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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세유

[마르세유] 몬테크리스토백작의 배경이 된 이프성(Château d'If)

 

마르세유-이프성(Château d'If)

 

 

마르세유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항구도시로, 기원전 600년경부터 그리스인들이 들어와 세운 도시입니다. 산업혁명, 수에즈 운하 개통 등의 역사를 거치며 지중해 중심의 항구도시로 크게 발전했습니다. 특히 북아프리카 출신의 이민자들이 인구의 1/4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많으며, 러시아, 이탈리아 등에서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 함께 살고 있는 다채로운 도시입니다. ^^ 

 

시가는 마르세유만의 안쪽에 있고, 배후는 석회암 구릉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항구 바깥에는 포메그 섬을 비롯하여 고대 그리스인의 거주지였던 라토노 섬과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유명한 이프성이 있습니다..

 

 

자, 그럼 이프섬을 구경하러 유람선을 타고 가볼까요? ♬

 

 

 

 

▲마르세유 구항구는 이미 굉장히 현대적이고 세련된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바다 위에 유유히 떠있는 보트들을 보고 있으면 원시적인 풍경으로의 여행을 꿈꾸게 하기 충분한 것 같습니다.

마르세유 항구 곳곳에는 기대, 흥분, 활기가 떠돌고 있는것 같습니다. ^^

 

 

 

 

우리가 탑승할 유람선입니다. 시원한 지중해의 하늘을 닮은 파란 유람선이 너무 예쁩니다.

 

 

 

▲ 유람선의 외부 모습입니다.

갈때 속도가 꽤나 빨라서 멀미 있으신 분들은 저를 따라 오세요~~

쾌적한 내부로 모십니다.^^

 

▲ 유람선의 내부 모습입니다.

둥글게 모여앉아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좌석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수다 떨다 보니 이프성에 벌써 도착했습니다.

 

이프 성은 마르세유를 방어하는 시설의 일부로 세워졌습니다. 프랑수아 1세의 명에 따라 지어졌으나, 그 방어 능력을 시험해 볼 기회를 한 번도 얻지 못했는데 많은사람들이 이는 행운이었다고 말합니다. 유명한 군사 기술자 보방이 19세기 초 이 성을 점검해 보았을 때, 그는 이 성이 조악하게 지어졌고 실제 아무 짝에도 쓸모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 무렵 성은 이미 요새라기보다 감옥으로 쓰이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전 세기에는 위그노(프랑스 프로테스탄트)가 박해받는 동안 수천 명의 종교범이 이곳에 투옥되었고, 특히 1871년 실패로 돌아간 파리 코뮌 봉기 이후에는 정치범을 수감하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이 성에서 탈출에 성공한 죄수가 있었다는 기록은 없으나, 에드몽 당테스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1844년 소설 『몽테 크리스토 백작』에서 이 대단한 일을 해치웁니다. 당테스의 모험은 창작이지만, 작가는 이야기 속에 진짜 죄수를 등장시켰습니다. 이 인물은 파리아 신부로, 프랑스에서 최면술 연구의 선구자였으며 1797년에 이프 섬에 투옥되었습니다.

1890년 이후 감옥은 문을 닫았고, 성은 마르세유에서 보트를 타고 오는 관광객들을 위해 문을 열었습니다. 뒤마의 소설에 매혹되어 오는 이들이 많기 때문에, 탈출 통로까지 마련된 소설 속의 방이 준비되어 있다고 하는데 한번 이프성을 둘러 볼까요?

 

 

 

 

 

 

 

 

▲ 굉장히 많은 방들로 구성되어 있는 이곳. 방 하나하나가 감옥으로 쓰였다고 합니다.

누가 언제부터 언제까지 살았었는지 안내해주는 푯말도 보입니다.

 

 

 

 

 

▲죽어서 바다에 버려져야만 이 성을 빠져나올 수 있었던 잔혹한 묘지인 이프성을 보고 마음이 살짝 무거워집니다. 성 안에서 바라 본 바깥 세상은 얼마나 아름다웠을까요?

저 아름답고 푸른 바다가 백작 시대 누군가에게는 간절히 꿈꿔왔던 그 자유로운 세계였을거라 생각됩니다. 신기한 마음으로 성을 누비는 제가 조금은 작아지는 순간 인 것 같습니다.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재미있게 읽었거나.. 쪽빛, 에메랄드빛 지중해를 실컷 맛보고 싶은 분들께 이프성으로의 여행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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